김제서 동학군 구미란전투 희생자 추모제

전주국악원 관계자들이 구미란전투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추모 국악공연을 하고 있다. (desk@jjan.kr)

115년 전 12월21일, 공주 우금치에서 퇴각한 동학농민군이 재기의 항전을 벌였던 김제 원평 구미란 전적지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고명역)는 21일 오전 10시30분 김제시 금산면 용호리 구미란 전적지 마을회관에서 최병희·이영조 도의원을 비롯 서영빈 시의원, 이길동 고향발전연구소장, 정남기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김창수 전주·완주·김제 축협장, 김진섭 전 시의원, 김현섭 전북족구연합회 수석부회장, 장덕상 국회의원(전) 보좌관, 유족,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115년 전 구미란 전적지에서 희생된 동학농민군을 비롯 관군,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며 상생과 화합을 다짐했다.

 

정남기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전봉준 장군께서 우금치 분패를 곱씹으며 다시 원평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의 희생으로 시산혈해를 이뤘다"면서 "원평을 떠올릴 때 마다 재기를 노리던 전봉준 장군의 비장한 눈빛과 몸놀림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고명역 이사장은 "이 곳 원평은 김제에서 기미년 3.1 독립만세를 외쳤던 최초의 장소"라면서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되찾고 알려야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사명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애태웠던 김제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화합과 상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길 염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