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새만금 방조제 개통행사 구경만하나

메인 행사 군산 신시도 광장서 개최…관광객 유치 방관자 처지 우려

새만금 방조제 시점 부지로서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큰 부안군 지역이 정작 내년 4월말경 개최될 예정인 준공 개통행사에서는 주체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구경꾼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전북도와 농어촌공사가 주최하고 국비 및 도비 등 21억5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준공 개통행사인'2010 새만금 깃발축제'의 메인 행사가 군산 신시도 광장에서 개최되는데다 부안군이 내년 예산에 편성했던 연계행사비가 군의회 심의승인과정에서 모두 삭감된데서 비롯되고 있다.

 

전북도 및 부안군 등에 따르면 2010 새만금 깃발축제는 새만금 홍보 극대화와 관광 명소화 등을 위해 새만금방조제 준공식과 함께 새만금 에어쇼·축하공연·러닝&라이딩 깃발퍼레이드·마라톤대회·팔도음식및 특산품축제 등 다채롭게 기획되고 있다.

 

이에 부안군도 1991년 새만금방조제 기공식이 관내 시점부지인 새만금전시관부근에서 열렸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연계행사로 전국 모터사이클대회·전국 전통 창작연날리기대회·개통기념 불꽃놀이를 개최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행사비로 2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이같은 행사비가 군의회 심의과정에서 모두 칼질 당해 부안군은 새만금 준공 개통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방관자적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졌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새만금의 역사성 및 상징성이 큰 부안이 대규모로 치러지는 준공 개통 행사에서 소외되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면서 "세계 최장의 방조제 역사적 개통 준공의 기쁨과 지역이미지 부각의 수혜를 함께 누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국비 및 도비로 20여억원이 투입돼 준공 개통행사가 열리는 군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부안지역 연계행사를 위해 전북도가 행사비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