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에서 전북 현대의 창단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최강희(50) 감독이 3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23일 "최강희 감독과 3년 재계약했다. 올해 K-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한 지도력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장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5년 7월 전북 사령탑을 맡은 최강희 감독은 2007년 12월 2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해 정규리그에서 17승6무5패(승점 57)의 좋은 성적으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의 추격을 뿌리치고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또 전북은 성남 일화와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해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최강희 감독은 파리아스 포항 감독을 제치고 K-리그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은 "올해는 K-리그에서 우승했으니 내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에 도전해보겠다. 2006년에는 얼떨결에 우승했지만 지금은 대회 규모도 커졌고 선수층도 두터워졌으니 한 번 해볼 만하다. 초반에 맞붙는 가시마앤틀러스, 창춘 등 강팀과 경쟁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이동국과 짝을 이룰 스트라이커 한 명과 중앙수비수를 포함해 2-3명을 보강하고 싶지만 이적 시장에 나온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고민이다. 아시아쿼터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루이스와는 3년 재계약을 했고 에닝요는 내후년까지 계약돼 있다. 기존 선수 중 전력 이탈이 없는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