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편도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나 세균의 2차 감염 또는 세균의 직접감염이 편도선에 발생하여 생기며, 기후변동, 과로, 과음, 과식, 비강 및 부비동수술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의 아동들, 시험 준비에 지친 중고생과 수험생,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게 흔히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인두통과 연하통, 전신 권태 및 고열이 가장 많으며, 그 외에 두통, 이통, 사지통, 인두건조감 등을 호소하고, 심하면 연하 곤란(삼킴장애) 및 연하통, 언어장애와 구강 악취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편도선염은 보통은 증상이 없거나 경도의 인두통, 이물감, 기침 등을 호소하나, 급성화하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편도 비대가 심해져 연하곤란, 코 및 구강 호흡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여러 전신 감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
편도선 비대시 나타나는 증상은 코골이와 치아의 부정교합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게 되며, 특히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코막힘, 구강호흡,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및 삼출성 중이염 병발 등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므로 항상 입을 벌리고 있게 되고, 자다가 한참 동안 숨을 안 쉬기도 하며, 이차적으로 집중력 저하나 발육부진과 같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비대해진 아데노이드가 귀에서 코로 통하는 이관을 막거나 세균의 저장소로 작용하여 유발될 수 있으며, 중이 안에 삼출액이 차서 청력이 떨어지게 되어 잘 못 알아듣거나 심하면 언어습득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편도선염을 간과하여 계속 무리활동을 하거나 치료 없이 지내다 보면 염증이 심해져서 편도 주위나 인두후벽에 농양이 생기기도 하며, 급성 경부임파선염, 급성 후두기관염, 급성 중이염, 급성 유양돌기염, 급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신체내의 다른 곳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아급성 세균성 심내막염 및 급성 신장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등 심각한 전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도선염의 예방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함께 실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과음과 과식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이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금연과 금주 및 규칙적인 운동, 영양 관리 및 잦은 수분섭취를 통한 건강관리와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여야 한다.
편도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정과 수분 섭취 같은 생활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로는 적절한 항생제, 해열제, 진통제 투여가 있을 수 있다. 반복적인 편도선염, 편도주위 농양이 있을 때, 인접 기관에 나쁜 영향을 줄 때, 편도 비후가 커서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이 있을 때 등은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양윤수 교수(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양윤수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미 UCLA 의과대학 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