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공사 내주 발주

농업용지 구간 7개 공구 우선…해수유통 논쟁 불씨 여전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던 새만금방수제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다음 주 발주될 전망이다. 유보구간 3개 공구는 제외하고 농업용지 구간 턴키공사 7개 공구만 우선 발주된다.

 

특히 유보구간 3개 공구는 추가 협의를 통해 축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협의과정에 따라선 해수유통 논란과 함께 새만금 산업단지 분양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계약담당 관계자는 24일 새만금 방수제 발주시기와 관련, "이번주는 힘들고, 다음주께 발주할 계획"이라며 "유보구간 3개 공구는 제외하고 (농업용지 구간 턴키공사) 7개 공구만 먼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업체 참여 컨소시엄에 대한 가산점 부여에 대해 "지금은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짧게 말해, 주말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수차례 지연된 방수제 공사를 연내에는 반드시 발주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주(21∼24일) 발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내년 1월 중순 발주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연말 새만금 방문 일정을 앞두고 '선물'차원에서 다시 연내 발주로 선회됐다는 일각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유보구간 3개 공구가 제외되면서 이들 구간에 대한 방수제 축조 필요성 자체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해수유통 논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수를 유통할 경우 새만금 산업단지의 표고를 당초보다 2.5m 가량 더 높여야 하고, 성토비용 부담 등으로 산단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들어 기업유치에 차질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초 계획보다 발주 규모가 축소되는 바람에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지역내 중소업체의 피해도 우려된다.

 

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7개 공구만 우선 발주되는 바람에 업체간 수주경쟁은 '혈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면서 "수주에 실패하면 수억원에 달하는 설계비를 손해볼 수도 있기 때문에 경쟁구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