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익산지역 불우이웃들에 따르면 독지가들의 아낌없는 기부와 사회 곳곳에서 쏟아지는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으나 기부 물품 대부분이 쌀과 연탄으로 제한 지원되면서 일부 어려운 이웃들에겐 이같은 지원이 골치거리로 내팽겨쳐지고 있다.
특히 이들 어려운 이웃중 일부는 시와 교회 등 이곳 저곳으로 부터 한꺼번에 몰려든 쌀 등의 물품이 남아돌자 시간이 지날수록 미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떡을 만들어 먹거리로 이용하고 있다며 여타 생활필수품으로 전환해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쌀과 연탄이 일부 불우이웃들에겐 이처럼 필요 이상의 물품 지원으로 전달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어려운이웃들은 난방비가 없어 겨울내내 온기를 느끼지 못한채 냉방에서 추위에 떠는 극한 상황을 맞으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익산시 영등동 김모씨(82)는 "이따금씩 지원되는 쌀이 하나 둘 모여 방 한켠에 수북이 쌓이면서 풍요로움을 느끼고 있으나 몰아치고 있는 겨울 한파를 버텨낼 난방비가 없어 이불을 벗삼아 살고 있다"며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아쉬워했다.
이같이 추위에 내몰린 불우이웃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선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가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는 곳만도 한마음주관보호실과 중앙지역아동센터 등 3곳에 이른다.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 엄양섭이사장은 "쌀과 연탄 등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물품이 일부 품목으로 집중되면서 상당수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나기를 걱정하고 있어 보다 세심한 사회적 배려가 아쉬운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