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도 갯벌을 가로지르며 경운기 한 대가 가고 있습니다. 도통 빨리 갈 수 없지만 해지기 전에는 쉴 곳에 도착하겠지요.
구르는 바퀴는 흔적을 만들기 마련인가 봅니다.
이미 목적지에 가 있을 자동차는 선명한 바퀴자국을 남겨두었습니다. "따라 오라"고 손짓하는 듯한 바퀴자국은 어느새 경운기의 든든한 동행이 되었습니다.
- 신승호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