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바라는 출세의 모습은 뭘까?

신년 4부작 특집 SBS 스페셜에서 '나는 한국인이다-출세만세' 방송

SBS가 2010년 창사 20주년을 맞아 '2010 대기획'을 발표한 가운데, 대기획의 일환으로 SBS 스페셜이 신년특집 4부작 '나는 한국인이다- 출세만세'(이하 출세만세, 글 최경, 연출 남규홍)를 선보인다.

 

SBS측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출세만세' 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출세만세'는 언젠가부터 그러나 오래전부터 분명히 자리 잡아 온 한국인들의 정서에 녹아있는 '출세'의 욕망이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출세라는 화두를 통한 한국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또, '출세만세' 제작진은 출세의 오용과 과용으로 인한 권력과 가치의 훼손을 드러내고, 진정한 출세의 조건과 행복한 한국인이 되는 길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먼저, '출세만세' 1부인 '야소골 출세기 100년'은 한국인의 삶을 출세라는 화두로 보기 위해 출세의 명당인 경남 통영 야소골 사람들의 삶을 1년간 관찰한 기록물이다.

 

'야소골 출세기 100년'에서는 야소골 사람들의 출세관과 자식에 대한 희망과 헌신의 기록이 우리 현대사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2부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에서는 출세에 반드시 수반될 수밖에 없는 권력구조는 무엇이고 완장으로 상징되는 출세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시츄에이션 다큐 '완장촌'을 통해 짚어본다.

 

특히 '완장촌'은 완장이 사람을 바꿔 놓는 것, 그리고 완장이 바꿔놓은 풍경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뒤를 이어 3부 '개천의 용을 꿈꾸는 당신에게'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 자리잡은 출세는 어떤 모습이며 과거와 현재의 출세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방송 사상 최초로 출세에 관한 한국인의 마음의 지도를 조사해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4부 '리더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파워엘리트들이 어떤 가치관과 국가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도 좋은지를 판단해본다.

 

제작진은 4부작 다큐를 통해 동일 인물에게 각각 육군 장성의 제복과 허름한 노숙자의 복장을 입힌 뒤 길거리에 쓰러진 응급상황과 일류 호텔 커피숍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실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출세 지향적인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시사회 후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출세'는 한국인에게는 흥미있으면서도 민감한 주제"라며 "출세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고 그 사람들이 잘 할 때 한국인들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BS 스페셜 신년특집 4부작 '나는 한국인이다- 출세만세'는 내년 1월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일, 17일, 24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