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운하, 임기중 않겠다" 밝혀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원자력, 세계진출 성장산업 육성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0년도 SOC.지역경제분야 업무보고에서 모두말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 "이미 이 정부의 임기 중에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물리적·시간적으로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0년도 SOC·지역경제분야(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국회에서 4대강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대강 사업을 통해 물과 수질, 생태계를 확보하고 경제를 성장시킴으로써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을 함께 하는 세계적 모델이라고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도 발표하고 있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는 "이번 원전 수주로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원자력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은 기업 대 기업이 아니고 정부 대 정부 전략이기 때문에 정부도 세계 진출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체질을 갖출 것"이라며 "원자력 산업은 많은 산업 가운데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원래 오늘 업무보고를 전북 새만금에서 받을 예정이었는데,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일정을 바꿨다"고 아쉬움을 밝힌 뒤 "지방에 계신 분들이 서울에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며 위로했다.

 

이날 업무보고에 전북지역에서는 한상남 영산강 살리기 6공구 협력업체 대표이사(52·전북전문건설협회 토공협의회장)와 김보금 전북의제21 상임대표(50), 군산여객 시내버스 기사 이형식씨(53) 등이 정책수요자로 참석했다.

 

이형식씨는 이날 토론에서 "중소 도시에 승용차가 늘어 버스 승객이 줄고 버스 감차 및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개인승용차 이용확대로 온실가스도 늘어나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중교통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