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가 왔다. 그것도 예사 범이 아니다. 60년만에 찾아온 진객 백호(白虎)다.
백호는 청룡·주작·현무와 함께 네 방위를 지키는 수호신이자 용맹과 웅비하는 기상을 상징한다. 우리 속담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는 권위와 위엄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게 다가오는 동물이기도 하다.
한 해의 시작은 항상 그렇듯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하다. 특히 경인년 새해는 백호의 강인한 기상이 더해져 불끈 힘이 솟는다. 새 아침, 묵은해 고난과 역경을 덮기라도 하듯 온통 하얗게 쌓인 눈도 상서롭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사파리, 새 아침을 맞는 흰 호랑이들의 힘찬 포효가 범상치 않게 다가온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새해, 위풍당당 세상을 호령하는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도민 모두가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금돼지도 부럽지 않은 해, 호랑이 띠 아기들의 우렁찬 울음소리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