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 2050] 리빙웰 - 빙판길 운전 요령

빙판길 운전 엔진 브레이크 활용…급출발·가속·정지 삼가해야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한파와 폭설이 자주 찾아오고 있다. 특히 밤새 내린 눈이 뚝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얼어붙을 경우 운전자들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자동차시민연합)이 발표한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운전 10계명을 토대로 눈길, 빙판길 운전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1. 운전 전, 반드시 차량에 쌓인 눈 모두 제거해야 한다.

 

헤드라이트, 지붕, 트렁크, 윈도우 등을 포함한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특히 미등, 헤드라이트 등의 의사 표시등은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하기 위한 것이므로 눈을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급하다고 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운전 중 녹은 눈이 갑자기 앞 유리로 내려와 시야를 가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차량에 쌓인 눈은 꼭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또, 신발 밑창의 눈을 제거하고, 얼어있는 유리창도 확실히 녹이고 난 후에 운전을 시작해야 한다.

 

2. 차간거리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으로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얼어있는 도로에서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으므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빙판 도로나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3. 기온이 5도 낮은 도로를 조심해야 한다.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은 온도가 낮거나 그늘이 져서 5도 정도가 낮아서 결빙된 도로가 많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은 삼가 해야 한다. 눈길 사고의 많은 부분이 여기서 일어난다.

 

4. 풋 브레이크에만 의지하지 말고, 엔진 브레이크 잘 활용해야 한다.

 

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차량이 정지하도록 해야 한다.

 

5. 앞차가지나간 자리를 따라간다.

 

새로 내린 눈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이다.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6. '급'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은 사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7.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야간 주차 시 차량 앞쪽을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