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전주·익산·군산지역에서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대형아파트의 5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6∼99㎡형(20평형대) 아파트값이 평균 10% 안팎 상승한 가운데, 일부 단지의 아파트는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전주지역 66∼99㎡형의 경우 작년 말 3.3㎡당 평균 가격이 299만5700원으로 2008년 말(273만1900원)에 비해 9.66%, 99∼132㎡(30평형대)는 395만1100원으로 전년비 5.46% 오른 반면 132㎡(40평형대)이상은 약 1.8% 상승에 그쳤다.
군산지역의 66㎡미만 평균 가격은 307만6300원으로 전년(271만2000원)에 비해 13.43%, 66∼99㎡형은 286만6000원으로 11.44%나 올랐지만, 99∼132㎡형(5.84%) 132∼165㎡형(2.70%) 165㎡형 이상(1.60%)의 상승률은 이에 훨씬 못미쳤다.
반면 익산지역에서는 99∼132㎡형이 5.01%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3%대, 66㎡미만형은 1.72%의 상승률을 보였다.
실제 군산 나운동 아리랑아파트 79㎡형은 작년말 5300만원으로 1년새 무려 89%나 올라 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소룡동 서해그린·진흥·동아아파트 단지내 비슷한 평형이 7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작은 집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1∼2인 가구의 증가, 실속형 실수요자 증가, 기업유치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 등과 함께 공급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미분양 적체에도 불구하고 132㎡이하(공급면적) 신규 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소진되는가 하면 기존 아파트도 매물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신규 공급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중소형 공급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규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중소형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