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거미, 빅뱅,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국내 대표 음반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지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7층짜리 사옥이 완공돼 전 직원이 이달 말 입주한다.
입주를 앞둔 YG 양현석 대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1996년 서태지와아이들 해체 후 서울 합정동 덕양빌딩 지하 2평 남짓한 공간에서 1997년 양군기획으로 출발한 지 12년 만에 월세 생활을 청산하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5일 전화 통화에서 "1997년 합정동의 작은 빌딩 지하에서 나를 포함한 세 명이 YG를 시작했다"며 "점차 그 건물 옆방을 하나씩 얻었고, 가수가 많이 생겨나면서 2년에 한층씩 더 늘려나갔다. 연습실을 다른 건물에 마련하는 등 두 건물에 가수들이 흩어져 있으니 작업이 더디더라. 이제 가수와 전 직원이 다 모이게 되니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사 준비로 바쁘다는 양 대표는 입주를 마치면 세븐, 거미, 빅뱅, 투애니원의 음반을 국내에서 차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빅뱅이 지난해 일본에서 '제51회 일본레코드대상'(일본작곡가협회 주최)과 '제42회 일본유선대상'(전국유선음악방송협회 주최)의 2관왕을 거머쥐어 올해 일본 활동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 대표는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초등학생 시절 연습생으로 들어온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처럼 재능있는 어린 연습생을 많이 발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습실과 녹음실 등을 갖춘 새 사옥을 지은 것은 재능있는 가수를 키워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오디션을 많이 진행해 가수가 될 재목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이것이 올해 YG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