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순창군 김종엽 부군수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외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여러 측면에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상반기 인사에서 6급 담당과 5급 사무관 승진 인사는 아예 없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을 전했다.
이어 김 부군수는 "다만 지난해 교육을 마친 6급 담당자 3명과 차기 교육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아주 소폭으로 오는 2월 중순경에 인사를 단행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군수는 앞으로 사무관급 이상의 공로연수와 관련한 순창군의 입장에 대해 "이번에는 과장자리를 공석으로 남길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외로 이번 공로연수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연수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군의 인사 방침이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은 물론 일부 지역 주민들까지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따른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에 대해 순창군 공무원 노조에서도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 등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등 노조간부들이 군수와의 공식면담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순창군의 인사 결정을 놓고 적잖은 갈등이 야기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한 공무원은 "설마 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아무리 인사는 인사권자의 권한이 먼저라고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 앞선 인사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주민은 "인사 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승진인사를 하지 않고 시기를 미루는 것은 공무원 조직 전체를 기망하는 행위이며 이는 대단히 잘못된 부분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