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을 문화상품으로 연결시키려는 고민은 6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경기전이야 말로 조선왕조를 태동시킨 곳이며, 전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올해가 태조 어진 전주 봉안 600주년을 기념하기도 해 그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전통문화·한스타일 문화상품전'에 경기전 명품 작품집과 달력을 내놓은 컨티뉴 김병철 대표는 "경기전을 상품화하는 것은 경기전에 대한 진중함과 존경심이 담겨야 하는 것"이라며 "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보급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사비를 들여 작업해오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문화상품으로 내놓기 위해 고감도가 높은 프린트용 한지까지 개발했을 만큼 완성도를 더했다.
김 대표는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를 만난 게 큰 행운이었다"며 "경기전의 600년 숨결과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대형 카메라와 중형 카메라로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교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명품 작품집과 달력에 실린 작품 중 일부는 오는 10월 가나자와에서 사진전을 가질 예정.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한 만큼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