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PGA 투어를 우승컵 없이 보냈던 최경주는 메인스폰서였던 나이키와 계약도 끝나면서 쓸쓸하게 새해를 맞았다.
하지만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우선 지난 시즌 내내 괴롭혔던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하와이로 건너와 두차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2008년에 우승했던 코스의 파악도 완전히 마쳤다.
지난 겨울에는 미국 댈러스에서 후배 배상문(24.키움증권), 김대현(22.하이트), 이진명(20.캘러웨이) 등과 함께 훈련하며 쇼트게임과 벙커샷을 가다듬었다.
나이키와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골프 장비로 무장한 최경주는 새로운 스폰서를 구할 때까지 모자에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나선다.
최경주는 "첫 대회지만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톱10'을 목표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최경주의 매니저인 임만성 씨는 "최경주 선수가 자만하지 않으려고 높은 목표를 잡지 않았지만 현재 몸 상태는 최고여서 이번 대회에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는 15일 오전 7시20분 10번홀에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체즈 리비(미국)와 함께 티샷을 한다.
하와이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하는 양용은(38)은 15일 오전 3시 디펜딩 챔피언 잭 존슨,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15일 오전 3시30분,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오전 2시30분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