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평범한 주택가에서 한 달 새 네 마리의 개가 화상을 당해 피부가 타들어가나 멀쩡한 발톱이 뽑힌 채 발견됐다.
제작진이 이들 개가 발견된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을 탐문하던 중 또다시 심하게 학대를 받고 버려진 푸들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이 역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제작진은 "극악무도한 개 연쇄 학대범을 잡기 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범행이 이뤄진 장소 주변의 CCTV를 검색하고 잠복취재를 한 끝에 마침내 용의자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날 당시 그 학대범은 또 다른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있었고, 그 개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완강하게 범행사실을 부인하던 용의자가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 증거 앞에 결국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끔찍한 범죄를 연쇄적으로 저지른 용의자에 대한 처벌은 미미한 수준이다. 동물보호법에 의해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될 뿐이다.
제작진은 "동물학대범 처벌 관련 판례에서도 50만원의 벌금이 최고의 형량이었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동물 학대범죄를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