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공동선별기를 처음 도입한 춘향골농협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13명이 늘어난 41명이 딸기 공동선별에 참여, 하루 평균 3t 이상의 딸기를 출하하고 있다.
공동선별 참여 농가들의 딸기 재배면적은 10만4,940㎡(3만2,000평)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었다. 이는 지역 내 딸기 전체 재배면적의 25%에 달한다.
춘향골농협은 관행농법으로 생산한 딸기는 '촌맹이 딸기', 무농약 및 유기농인증을 받은 친환경딸기는 '옴살맞은 딸기'로 ㈜농협유통과 삼성 홈플러스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도매시장으로 출하된 일반딸기에 비해 2㎏ 한상자당 평균 1,300원가량 높은 값을 받고 있다.
김의기 춘향골농협 딸기작목회장(64·금지면 신월리)은 "딸기를 수확한 뒤 조합에 갖다 주기만 하면 판매는 조합에서 알아서 해 준다"며 "선별에 드는 비용 및 시간 절감을 통해 고품질 딸기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조합장은 "출하처 다변화를 위해 올해 러시아로 딸기를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2,640㎡(800평) 규모의 APC를 추가로 확보, 공동선별 물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