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도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접수한 결과, 제일건설과 케이제이건설 등 2개사만 총 1832세대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건설은 올해 익산시 모현동 택지개발지구에 102㎡이하 753세대, 전주 하가지구에 102∼135㎡ 319세대, 대전 유성구 학하지구에 102∼135㎡ 368세대와 135㎡초과 232세대 등 총 1672세대 건설을 계획중이다.
케이제이건설은 익산시 영등동 일대에 85㎡ 이하 160세대를 오는 8월께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사업규모는 평년 1만여세대 안팎에 달하는 공급계획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최근 2∼3년 동안 도내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사업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경기 및 부동산 경기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세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전망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분양시장이 빠른 시일내에 회복세를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도내 업계에서는 (유)현대주택건설(614세대)과 (유)송정건설(770세대) 2개사가 총 1384세대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신규주택 건설 기피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택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주택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실제 지난해 전주·군산·익산 지역에서 매매값이 20% 이상 상승한 아파트가 적지 않은 가운데, 특히 중소형 아파트값이 매물 부족 등의 이유로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유형이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현 분양시장과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신규사업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파트값 강세가 계속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는 등 주택난이 현실화되면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