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개정에 따라 최근 3등급 대상공사에 처음으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적용됐다.
조달청은 지난 14일 추정가격 약 334억원으로 3등급 대상공사인 성송∼고창 도로 건설공사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대상 공사로 발주했다.
추정가격 300억∼355억원 규모의 공사는 3등급 대상공사로 PQ대상이 아니었지만, 작년 말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개정으로 PQ대상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확대된 이후 성송∼고창 도로공사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조달청은 3등급 업체의 입찰참여 확대를 위해 심사기준을 현행 실적평가기준의 70%로 완화, 3등급 업체가 단독으로 적격심사에서 90점 이상을 만족하려면 최소 490억원 이상의 시공실적이 요구된다.
현행 심사기준을 적용하면 이번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는 3등급 업체는 전체 383개사 가운데 13개사에 불과하지만, 입찰 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완화해 C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업체가 4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청은 이 같은 심사기준을 향후 발주할 토목공사에만 적용하고, 건축공사는 현행 기준과 시공실적을 70% 완화한 기준 간에 C등급 이상 업체 수에 차이가 없어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익산국토관리청이 의뢰한 이 공사는 고창 성송면 학천리에서 고창읍 덕산리까지 6.8㎞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교량 8개가 포함됐으며,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180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