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식 조리명장 육성 시급하다

전북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한식 조리명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농식품부가 올해 시행하는'한식전문 특성화대학 공모'에 응모키로 한 것이다.

 

한식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식품부는 전국적으로 3-5개소의 한식조리 특성화 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며, 전북도는 여기에 참여할 도내 대학을 물색중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공모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한식전문 조리와 관련된 교육시스템 개발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사업 공모에 앞서 선도적으로 예산을 투입, 사업을 구체화 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전북은 옛부터 맛과 멋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고장으로 꼽혔다. 자타가 인정하는 한식과 판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식의 경우 쌀의 고장인데다 '전주 8미(味) 또는 10미'등 원재료가 풍부했고 솜씨까지 뛰어나 외지사람들의 미각을 사로 잡았다. 더우기 순창 고추장 등 발효식품까지 발달했다. 그래서 전주하면 바로 '비빔밥, 한정식'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전주의 한식이 다른 지역과 평준화되거나 밀린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민과 관이 나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좀처럼 옛 명성을 되찾고 이를 뛰어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금 음식문화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국가의 대표적 이미지 상품이자 고용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지난 해는 '한식 세계화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우리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인프라 구축과 메뉴 개발, 인력양성, 투자 활성화, 식문화 홍보 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처럼 경쟁력 있는 한식산업을 만들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가 한식 요리명장 양성사업이다.

 

전북도가 응모한 한식조리 특성화 대학사업은 맞춤형 교육으로, 한식조리 기술을 익히는 수업은 전체 과정의 50% 미만이다. 우리 음식에 얽힌 역사 및 효능과 먹는 방법 등의 식문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경영과목, 현장 인턴십에 많은 비중이 할애되어 있다.

 

전북이 한식의 명성을 잇고 세계화 반열에 앞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사업에 선정되어야 한다. 한식은 전북의 자존심이자 양보할 수 없는 미래 성장동력이 아니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