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척추는 신체 기둥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입니다. 척추 뼈 사이에 무릎과 똑같은 연골이 존재하지만 디스크라고 불리며 타 관절부위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무릎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라는 구조물이 움직임을 최대로 해주기 위해 존재하지만 척추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라는 연골은 움직임보다는 기둥으로서의 역할과 약간의 움직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같은 연골이지만 담당하는 능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척추는 기둥(움직임이 없는)의 역할을 하며 신체에 약간의 움직임을 제공하게 되는데 그중에 목(경추)이 움직임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허리(요추)에 움직임이 있으며 등(흉추)부위는 움직임이 거의 없이 기둥의 역할만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일상생활뿐 아니라 직업적인 수행, 운동 등으로 사용하면서 관절과 척추는 점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합니다. 운동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지만 관절 등은 노화현상을 조장합니다. 움직임이 없으면 관절에는 좋으나 근육과 뼈, 신진대사에는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즉 관절과 타 신체부위에 무리한 영향을 주지 않는 적당한 운동이 좋습니다.
척추는 척추체, 디스크, 척수신경, 근육 등의 요소가 만들어내는 구조물입니다. 요통은 요소들에 문제가 발생되거나 이들이 이루는 구조물에 이상이 발생할 때 일어나는 신체의 반응입니다. 즉 척추에 무리가 생겼으니 즉시 멈추라는 생체 신호입니다. 요통이 있을 때는 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은 되도록 삼가고 요통이 없어지면 운동 등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근육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는 충분한 휴식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척추를 이루는 요소에 문제가 오거나 이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구조에 문제가 발생되면 휴식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가벼운 요통, 처음 생긴 요통은 근육 문제일 경우가 있는 경우인지, 문제가 있으면 무슨 문제인지를 확실하게 알아서 그에 맞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경우 척추 변형, 퇴행성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으셨는데 위와 같은 표현은 너무 막연한 표현입니다. 나이 60~70이 되면 신체 어느 부위나 변형, 퇴행성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즉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위에서 언급한 척추요소와 이들이 이루는 구조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야 하며, 보존적인 치료든지 수술적인 치료든지 그에 맞는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정확하게 요통의 원인이 파악되면 역시 치료도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개발 된지 몇 년 되었습니다. 경추에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좋다는 논문 발표도 상당히 있으나 최근 요추에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안하는 추세입니다.
/이동수 원장
▲ 이동수 원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군산의료원과 전주병원, 임실병원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9년 다은병원 우너장으로 취임했다. 가정의학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