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된 그는 사망 직전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됐으며 이가 빠지고 구역질이 심해졌고 결국엔 숨을 쉴 수가 없어 악몽과도 같은 고통 속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설암(tongue cancer)을 치료하던 미국 맨해튼의 성 빈센트 병원은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선형 가속기를 통제하는 컴퓨터의 오작동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롬 파크스의 뇌 세포와 목은 한 번도 아니고 사흘 연속으로 잘못된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암 환자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가 기계의 오작동으로 환자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사례가 미국에서 속출하면서 의료계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성 빈센트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 뉴욕 주 보건당국은 강력한 방사선을만들어내는 선형 가속기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병원들에 경고했다.
하지만, 경고가 시달된 날 브루클린 소재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에서는 알렉산드라 주니어 찰스라는 32세의 유방암 환자가 또다시 과도한 방사선에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어린아이의 엄마인 찰스는 사고로 가슴에 구멍이 생겨 자살을 고려할 만큼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뒀다.
현대 의학에서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방사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환자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1980년 이후 사람들이 일생동안 진단 방사선에 노출되는 평균량은 7배가증가했고 현재 모든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NYT는 방사선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심각한 사고는 드문 일이라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안전 규정이 준수되지 않았을 때 기계가 초래할 수 있는 해악에대해 환자들이 거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