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6시 25분께 남원시 광치동의 공동묘지 주차장 공터에서 A씨(50)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택시운전사 B씨(4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시신은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주변에서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와 컴퓨터 본체 등이 발견됐다. 불에 그슬린 유서에는 "인생을 하직합니다. 죽음이 편안합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으며 컴퓨터 본체를 분석한 결과 가족에게 쓴 죽음과 관련된 내용들이 다수 나타났다.
A씨는 전직 감리사로 몇 년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인 분석을 의뢰하는 등 타살됐을 가능성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