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용산역 실내광장에서 열린 '2010 SK 행복나눔 바자회'에 참석한 구자철은 블랙번 입단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발표된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린 구자철은 "대표팀에 뽑혀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이번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성인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구자철은 "성인 대표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K-리그도 성인 축구인데 별다를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기도 했던 구자철은 "항상 남아공 월드컵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제주 소속의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도 "힘든 전지훈련이 끝나고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나라에서 불러줘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는 어떻게 보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형은 "약간 피곤한 것이 있지만 몸 상태는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
2010년 대표팀과 제주를 오가며 활약하게 될 조용형과 구자철은 "지난 시즌 제주의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올해는 꼭 제주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0 SK 행복나눔 바자회'에는 최신원 SKC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임직원 180여 명, 기아대책기구 자원봉사자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익금 전액은 공동주관사인 기아대책 행복한 나눔을 통해 전국 저소득가정 300여 가구의 난방비로 지원된다.
변명기 제주 대표이사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제주 유나이티드가 더 앞장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SK 행복나눔 바자 행사에 동참했다. 어려운 이웃들이 제주와 함께 새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