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은 그간 갈등으로 신음했지만 결국 굴곡을 넘어 전진해 왔다. 이명박 정권 들어 전반적으로 사업추진에 전환기적 국면을 맞고 있다. 허나 이런저런 갈등으로 위기상황을 벗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갈등이 복잡할수록 노력은 더욱 신중하고 합리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종합실천계획에 담겨질 내용에 촉각이 곤두서기 마련이다.
관심의 중심은 총21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재원조달의 문제이다. 이 대목은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를 짚어보는 시험지로 최대 관심사다. 아무리 장밋빛 청사진을 내놔도 재원대책이 빠지면 '눈가림식'이란 지적을 면치 못할게다. 정부는 재원조달방안 제시를 구체적으로 해주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새만금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번 다짐한 것이 사실 아닌가.
도내 국회의원들도 한결같이 이 문제를 주문하고 있다. 의원들은 최근 정부측과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종합실천계획안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선 연차별로 정부예산안을 어느 규모로 투입할 것인지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이같은 주문의 연장이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에서 깨끗한 수질확보는 함께 안고가야 할 주요 내용이다. 때마침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엊그제 새만금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익산 왕궁 축산단지의 오·폐수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 시점에서 주목된다. 수질개선은 새만금사업에서 가장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이번 종합실천계획에 세부적인 국비지원 방안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이 사업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적거리다간 "임기 말이나 정권이 바뀌면 도루묵이 아니겠느냐"는 항간의 우려를 키울 수도 있다. 이참에 정부차원에서 추진의지를 보여주는 그런 수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