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자재 분리발주 적극 권유" 한목소리

전북조달청, 조달업체 대상 업무설명회서 건의 잇따라

28일 전북지방조달청 주최로 '2010년 조달업체 업무설명회'가 열렸다. (desk@jjan.kr)

"공사발주시 중소기업 생산 시설자재는 분리발주해 주세요"

 

도내 조달업체들이 중소제조업체 지원을 위해 시설자재의 분리발주를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전북레미콘조합협회 이석봉 전무는 28일 전북지방조달청 주최로 열린 '2010년도 조달업체 업무설명회'에서 "대통령이 분리발주를 지시한 것으로 아는데, 지방국토관리청 및 토지주택공사 등 국토해양부 산하 4개 기관은 분리발주를 안하고 있다"면서 "조달청에서 분리발주를 적극 권유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북아스콘조합 관계자도 "분리발주를 안하는 경우 고시해야 하는데 고시를 안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시설계약 전에라도 분리발주가 안돼 있으면 조달청에서 분리발주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연구용 기자재 공급업체 관계자는 "연구용 기자재의 경우 다품종 소량이 특징인데 여러 품종을 한꺼번에 묶어 발주하는 바람에 입찰에 참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품목별로 분리발주하도록 조달청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콘크리트제품 업체 관계자도 "BTL(임대형 민간투자) 등이 늘면서 관급시장이 크게 축소됐다"면서 "BTL 공사 등도 분리발주를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이성남 전북조달청장은 "정부 방침에 의해 특별한 경우만 예외로 하고 나머지는 분리발주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분리발주가 안되고 있다는 국토부 산하 4개 기관을 방문해 제도 배경을 설명하고 분리발주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뒤, 방문결과를 레미콘협회에 통보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청장은 이어 "지역업체들이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다품종 연구용 기자재 발주때 품목별로 분리발주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BTL사업에 대해선 "최근 대형공사는 턴키나 BTL 등으로 추진하는데 이런 사업은 설계때부터 해당 건설사가 주도하기 때문에 조달청에서 관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조달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경기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올해 전체 내자구매 계획액 8100억원의 22%인 1782억원을 1/4분기중, 65%인 5265억원을 상반기중 조기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