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최병호씨 '느리게…' 제15회 신곡문학상 대상

삶, 자연 즐거운 마음으로 관조…수필 격 높여

수필과비평사(회장 라대곤)가 주최하는 제15회 신곡문학상 대상에 최병호씨(67·수필문우회 운영위원)의 「느리게, 그러나 자유롭게」가, 본상엔 김재훈씨(62·수필과비평작가회의 부회장)의 「내 마음의 강」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상태)는 최씨의 작품은 사물을 여유있는 자세로 응시하면서 각박한 현대 생활에 유머를 잃지 않고 삶에 대한 관조와 존재 인식에 대한 문향으로 수필의 격을 한층 높였으며, 김씨의 작품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관조하면서도 그 속에서 아련한 애수를 느끼게 했다고 평가했다.

 

최씨는 전남 구례 출생으로 오랜 생활 교직에 몸 담았다. 「수필공원」으로 등단한 그는 수필산책문학회 회장, 수필문학진흥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수필집 「그러나, 그렇지만」, 「미완의 설치미술」, 「느리게, 그러나 자유롭게」 등을 펴낸 바 있다.

 

김씨는 제주 남원에서 태어나 두산그룹과 한국네슬레에 몸 담았다가 퇴직했다. 그는 「수필과비평」으로 등단, 수필과비평 이사,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10년도 신인상 수상자도 결정됐다.

 

김기조 박흥일 신능자 오명순 이상원 조우정 최상미 강리나 권오훈 백금옥 류수미 신 규 이승수 이희장 임영숙 김정례 박기옥 박일희 박해경 이금영 이승숙 이정자 이창용씨.

 

30일 오후 3시30분 전주 관광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엔 대상 수상자인 최씨의 '나의 문학 나의 인생'과 이상규씨의 '문학언어와 일상언어'를 주제로 한 문학강연이 함께 한다. 이튿날 전주 일대를 도는 문학기행도 준비돼 있다. 문의 063)280-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