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정의 알면 보이는 재테크] 적립식 펀드 꾸준히 장기간 저축해야

새해가 되고, 신학기가 돌아오고, 새봄이 찾아오면 새롭게 목돈마련 투자를 시작해 볼까 하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종자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해야 할까,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적립식펀드 가입을 해야 할까 망설일 때가 많은데, 적금이냐 펀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계획과 목적에 맞게 가입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부분만 명확하게 결정이 된다면 단기냐 장기냐의 문제는 자동적으로 정리가 되기 마련이다. 그 다음에 가입 상품을 결정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장기로 가입할 경우에는 적립식 펀드를 많이 추천하게 된다. 매월 기본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 외에 중간 중간 불규칙적으로 일부 여유자금이 발생할 때 효과적인 적립식펀드 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2009년의 경우 예금금리가 높았다고 하지만, 물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고 한다. 예금금리가 낮은 만큼 보다 효과적인 목돈마련의 수단으로 적립식펀드 투자가 많이 주목받고 있다. 적립식펀드 투자는 주식 등에 매월 적금처럼 투자하면서 주가상승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정금리 적금상품과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새롭게 적립식펀드 투자를 시작할 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꾸준히 장기간 저축해야 한다. 흔히 주가가 요즘처럼 계속 빠지는 분위기에서는 적립식펀드 불입도 중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들이 나오곤 한다.

 

하지만 적립식투자의 기본 전략이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규칙적으로 투자하면서 주가가 쌀 때 더 많이 사고 주가가 비쌀 때 적게 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투자수익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투자를 멈추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역발상으로 주가가 적정수준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고 판단될 때는 추가불입을 통해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둘째, 적립식펀드를 고를 때에는 어느 정도 변동성을 지닌 상품이 적합하다. 적립식투자는 가격이 출렁거리는 것을 이용하여 수익을 얻고자 하는 전략이므로 가격 변동이 밋밋한 채권형펀드 보다는 가격변동이 큰 주식형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투자의 기본 전제가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투자이어야 하고 변동성이 클수록 기대수익도 높지만 리스크도 높다는 의미이므로 투자의 위험성은 충분히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셋째, 적립식펀드 투자의 최종 성과는 가입한 펀드를 해지(환매)하는 시점에서의 주가가 좌우한다. 주가가 높을 때 환매하면 그 만큼 수익률도 높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해 있을 때 환매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원금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립식펀드에 가입할 때는 적금 만기처럼 몇월 며칠에 찾는 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말 그대로 주가가 높을 때 찾겠다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금사용 시점을 여유롭게 가져가면서 시장 흐름에 따라 환매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3년을 생각하고 적립식펀드 투자를 진행하되 매월 가능한 기본금액은 자동이체를 통해 매달 규칙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외에 추가로 생기는 여유자금은 주식시장 상황을 보면서 추가납부를 통해 투자금액을 늘리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전북농협 금융마켕팅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