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명희문학관은 더 많은 시민들이 「혼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혼불」 , 읽고, 또 읽기'는 전문가 강의에서 탈피하고, 독서지도사와 함께 읽고 그 감상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시민참여형 문학관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장성수 최명희문학관 관장(62)은 "올해 다시 「혼불」로 돌아와 초심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며 문학청년 및 애호가들과 시인·작가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희문학관은 전주에 처음 세워진 문학관으로 전주·전북을 문학의 도시로 부상시켰다는 데서 남다른 가치가 있다. 전주시가 짓고 민간 전문가에게 운영을 위탁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장 관장은 "특정 개인의 문학관이긴 하지만, 지역 대표 문학관으로서 지역 문인의 자료를 모으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전북문학관이 생기면 우리 문학관과 역할 상충도 있을 수 있지만, 지역 작가들의 자료도 모아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문학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장은 최명희문학관은 한옥마을이라는 지리적 요건과 작가의 인지도 등으로 인해 타 문학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 수가 월등히 높다며 1년에 약 13만 명 정도가 다녀가는 만큼 시민들의 높고 깊은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