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사장의 사퇴 의사 표명은 두 달째 공석인 MBC 이사진(보도 및 TV제작 등)에대해 방문진 이사회가 자신의 인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따른 것이다.
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끝난 뒤 "오늘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체 뭘 하라는 건지"라며 "MBC 사장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문진은 이사회를 열고 MBC 이사진 후보로 황희만 울산MBC 사장, 윤혁 MBC 부국장, 안광한 MBC 편성국장을 추천했으며 이들의 보직 결정은 엄 사장에게 맡기기로 결의했다.
반면 엄 사장은 MBC 이사진으로 보도 본부장에 권재홍 보도국 선임기자, TV제작본부장에 안우정 예능국장, 편성 본부장에 안광한 편성국장을 추천했다.
방문진은 정오께 MBC 이사진 인사 승인을 위해 정수장학회와 함께 MBC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