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을 40여일 앞둔 8일 현재, 2개 선거구로 나뉜 진안지역에서는 총 21명의 예비후보자들이 군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가선거구(3명)의 경우 진안읍에서 6명, 마령면 2명, 백운·성수면 각 1명씩이, 수몰권인 나선거구(3명)는 동향면 4명, 부귀 3명, 주천 2명, 안천·정천면 각 1명씩이 예비 출사표를 던졌다.
이처럼 면별로 많게는 6명에 이르는 예비후보자들이 난립하면서 2명 이상인 해당 면 지역민들 사이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듯 동향면은 지난 3일 4명의 예비후보자들이 1명의 후보를 내는데 의견접근을 보면서 사실상 단일화됐다.
이를 계기로 마령면도 최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잠정 논의에 들어가는 한편 부귀면도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생물 정치 특성상, 이들 지역까지 후보가 1명으로 압축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면단위별로 단일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중선거구로 바뀐 지난번 선거 때 면출신 의원을 배출치 못한 해당 면에서 '이번만큼은 우리마을 사람이 선출돼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향면의 경우 지난해 특화작물인 동향수박의 재배시설과 관련된 예산이 삭감된 것은 지역(면)을 대변할 군의원이 없어 반사피해를 본 것이라는 여론이다.
이같은 합종연횡 행태에 대해 "지역(면)을 위한 용단"이라는 고무적인 시각과 함께 일각에선 소지역주의 발상이라는 지적이 상충되고 있다. 출마 입지자들의 인물과 정책보다는 우리 마을이 우선시되는 소선거구제로 회귀하는 모양새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은 "지난번 모조합장 선거처럼 내 동네 사람이 선출되기만 바란다면 정작 정책을 앞세운 유능한 인재들의 설 자리는 어디냐"고 반문한 뒤 "내 동네 사람을 뽑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군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인재발굴"이라며 소지역주의 발상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