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은 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신정자(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62-61,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금호생명은 16승15패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도 최근 두 경기 연속 한 점 차로 이기는 등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최하위 우리은행은 6승25패가 됐다.
지난달 24일 경북 김천에서 치른 중립경기에서 79-80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13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우리은행은 설욕을 벼른 듯 1쿼터에서 김계령이 8점을 넣는등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0-1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오래가지 않아 저력을 드러냈다. 2쿼터 들어 신정자가 10점을 몰아넣고, 1쿼터에서 침묵했던 한채진도 7점을 보태면서 36-34로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서는 강지숙이 8점을 넣어 금호생명이 잡힐 듯하면서도 한 걸음씩 달아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우리은행 역시 김계령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부는 48-46으로 금호생명이 두 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9점을 보탠 임영희의 활약으로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61-62, 한 점 차까지 쫓았다.
두 차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우리은행은 종료 17초를 남겨놓고 다시 공격권을 되찾아 역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공을 돌리다 시간에 쫓긴 김은경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금호생명과 경기에서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우리은행 센터 김계령은 이날도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넣고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