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7억 2년 연속 '킹'

프로야구 연봉 현황…등록선수 474명 중 110명 1억 이상…최희섭 전년 2배 4억…인상액 최고

올해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 억대 연봉에 계약한선수가 총 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8개 구단 소속 선수에 관한 자료를 일괄 발표했다.

 

올해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62명, 외국인 선수 16명을 합쳐 총 474명으로 이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전체 23%인 11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억대 연봉 101명에서 9명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다.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31명에 달한다.

 

두산의 '두목곰' 김동주(34)가 7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를 달렸고투수 손민한(35.롯데)과 내야수 박진만(34.삼성)이 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외야수 이진영(30.LG)이 5억4천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396명의 평균 연봉은 8천687만원으로 지난해(8천417만원)보다 3.2% 올랐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쥔 김상현(30.KIA)은 연봉이 5천200만원에서 2억4천만원으로 뛰어올라 최고인상률(361.5%)을 기록했다.

 

같은 팀의 최희섭(31)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두 배 뛰어 올 시즌 최고 인상 금액을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2억7천만원으로 한화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류현진(23)은 오승환(28.삼성)이 보유 중이던 데뷔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천만원 경신했고 SK 포수 박경완(38)과 삼성 양준혁(41)은 각각 5억원과 4억5천만원을 받아 20년차, 1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세웠다.

 

구단별로는 SK가 1억1천422만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선두를 달린 삼성(1억214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LG(1억325만원)보다도 낮은 3위로 내려앉았다.

 

전체 인상률에서는 롯데가 17.4%가 가장 높았고 송진우(44), 정민철(38), 김민재(37) 등 베테랑이 은퇴하고 김태균(28.지바 롯데), 이범호(29.소프트뱅크) 두 주포가 일본에 진출한 한화는 29.2%나 감소했다.

 

한편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7.2년으로 지난해보다 0.1년 낮아졌다. LG가 8.6년으로 가장 '늙은 팀', 두산이 6년으로 가장 '젊은 팀'이다.

 

등록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진 27.5세,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0.5㎝, 0.9㎏ 증가한 182.9㎝, 85㎏을 기록했다.

 

최고령 양준혁과 최연소 김준호(19.두산)의 나이차는 무려 22살이나 났다.

 

'한국의 랜디 존슨'을 꿈꾸는 두산 신인 투수 장민익(19)은 키가 2m7에 달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리베라(2m1)가 보유 중이던 최장신 기록을 6㎝나 높였다. 165㎝로 최단신인 김선빈(21.KIA)과 격차는 42㎝다.

 

몸무게 70㎏로 최경량인 김선빈은 115㎏으로 최중량인 최준석(27.두산)과 박성호(24.한화)보다 35㎏나 가벼웠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절반에 1명 부족한 236명(49.8%)으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내야수(110명.23.2%), 외야수(84명.17.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