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이 대형 나무주걱을 들고 망치와 흉기를 휘두르는 강도와 격투를 벌여 가족을 지키고 강도를 붙잡았다.
9일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10분께 부안군 부안읍의 한 감자탕집에 들어온 손님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다. 강도는 업주 강씨(44)와 부인(31), 장모(53)에게 둔기와 흉기를 휘둘렀고 머리를 맞은 강씨는 힘없이 쓰러졌다. 하지만 강씨는 강도가 부인을 때리려하자 정신을 차려 주방에서 1m가량의 나무주걱을 들고 맞섰다. 망치와 나무주걱이 오가는 격투 중에 강씨는 강도의 오른팔을 가격 팔을 부러뜨렸다. 강도는 도망갔지만 200m가량 추격해 결국 항복선언을 받았고 출동한 경찰에게 넘겼다. 강씨 가족은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경찰서는 이날 강도 김모씨(41)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음주운전 벌금 200만원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김씨를 붙잡은 강씨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