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내용은 그제 전북대에서 열린 전국 입학사정관 워크숍에서 제기됐다.그간 성적 위주로 학생을 줄세워 뽑는 바람에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사교육 열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각 가정마다 사교육비 마련하느라 허리 띠를 졸라매는 형국이 되었다.그렇다고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경쟁력이 향상된 것도 아니어서 우리 입시제도의 병폐만 쌓였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수요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제도 개선의 유혹을 떨칠 수 없었다.
대입자율화의 실패를 봉합하기에는 입학사정관제가 구미에 당길 수 밖에 없다.교육과학기술부도 다른 정부 부처와 마찬가지로 빨리 성과를 내고 싶어했던 것이 사실이다.자연히 당근과 채찍을 쓸 수 밖에 없다.선도 대학에 예산 배정을 하겠다고 유인책을 쓴 반면 사학에 대한 감사권을 채찍으로 활용했던 것이다.이같은 배경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시작되다보니까 그 진정성이 의심받게 됐다.
2009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 40개 대학의 평균 사정관수는 5.75명으로 1인당 심사 대상 학생이 최대 661명이었다.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기는 커녕 피상적 관찰에 그치고 경우 따라서는 정실 개입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입학사정관 230명 가운데 1년 단위의 단기 계약직이고, 그들 가운데 15%가 조교,대학 행정 직원,기간제 교사,지방공사 근무자,박물관 연구원 등 대입 전형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다.
이쯤되면 아무리 좋은 취지의 제도라도 보완을 해야 옳다.먼저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다음으로 이들 숫자를 늘려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제도 자체를 조기에 정착시킬 수 없다.또다른 문제는 사교육 풍선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접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원에 다니는 입시준비유형이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촉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