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또 정부와 전라북도, 새만금에 인접한 도내 7개 시·군도 협력을 약속했다.
10일 오후 2시 도청 대강당에서 시민 100명이 새만금 수질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서약을 했다. 교수, 대학생, 종교인 등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새만금 환경지킴이'를 자처했고 이날 환경부와 전주지방환경청 주최로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장에는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시장, 환경부 이병욱 차관과 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새만금 환경지킴이는 이 차관과 함께 환경보전에 앞장서겠다는 실천 서약을 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감시와 계도, 하천 정화 활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칠친다. 또 새만금 유역의 오염원 중 하나인 농경 배수와 축산 폐수 등을 막기 위해 농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본격화 된 새만금 내부개발에 맞춰 열린 이날 발대식에서는 환경부와 전라북도,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완주·부안 등이 환경관리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환경부, 전북도, 전주시 등 7개 시·군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및 상호협력 △수질 개선 및 주민 참여를 위한 실천프로그램 개발·운영 △주민 참여 프로그램에 재정·행정적 지원 △ 새만금 내부개발 및 종합 실천 계획에 따른 수질 보전 대책 이행 등을 약속했다.
이병욱 차관은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쾌적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새만금 유역의 구성원 모두가 환경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오늘 발대한 환경지킴이들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협약을 맺은 환경부와 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수질 개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영국의 '템즈강'은 시민들이 수질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새만금 환경지킴이'들이 열심히 활동한다면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도 곧 맑은 물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깨끗한 새만금을 만들고 세계의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환경 선도국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새만금 환경지킴이'에 전라북도의 미래가 달렸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