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경제+환경=동북아 중심'…광활한 미래 펼칠 힘을 갖다

전체면적 70% 육지화…2020년까지 1단계 완료…내부개발 20조 투입

새만금 내부토지이용계획도(안) (desk@jjan.kr)

새만금위원회가 지난 1월 28일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의결하면서 내부개발 마스터 플랜이 확정됐다.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첫 삽을 뜬지 19년만이다.

 

종합실천계획은 서울시 면적의 2/3에 해당되는 401㎢(4만100㏊)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새만금 내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그동안 논의됐던 다양한 개발구상을 종합한 청사진으로, 앞으로 진행될 용지별 기본 및 실시계획 등 세부 실천계획의 지침이 된다.

 

이번 종합실천계획에는 새만금 비전과 용지구분, 용지별 개발전략 및 개발방향, 투자유치 방안, 사업비와 사업추진 일정 등이 담겨져 있다.(표)

 

또한 물의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수질개선계획과 청정 새만금을 구현하기 위한 탄소제로 및 생태도시 조성방안 등이 제시됐다.

 

◆ 새만금 비전과 개발방향

 

종합실천계획상의 개발면적은 전체 내부용지 가운데 매립을 통해 육지화될 283㎢(2만8300㏊, 전체의 70%)이다. 나머지 30%는 새만금 담수호이다.

 

광활한 면적의 내부용지는 크게 8개 용도로 구분됐다. 그리고 이들 용지에는 용지별 기능 및 시설 등이 결정됐다.

 

용도별로 △산업용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농업용지 △도시용지로 구분됐다. 이들 용지는 오는 2020년까지의 1단계와 2020년 이후의 2단계로 나눠 순차 개발된다.

 

종합실천계획의 핵심이랄 수 있는 복합도시용지의 경우, 글로벌과 전통이 결합된 명품도시로의 조성을 위해 산업과 국제업무, 관광레저 및 생태환경 기능이 복합배치됐다.

 

농업용지는 첨단기술과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 미래지향적 농업 수출전진기지로, 신재생 에너지용지는 그린에너지 산업의 동북아 허브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소비 및 수출이 연계된 용지로 개발된다.

 

과학연구용지에는 기계·제조, 에너지, 환경, 항공분야가 들어서고, 생태환경용지에는 세계적인 생태계 보고로의 조성을 목표로 생태복원과 연구, 관광·교육 기능이 부여됐다. 새만금지역내 유발인구를 수용할 도시용지는 미래형 농촌도시 및 정주공간으로 조성된다.

 

단기간 내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용지는 유보용지로 지정됐다. 농지 등으로 활용된 후 후 수요가 발생하면 적기에 개발될 예정으로, 과학연구용지(2300㏊)와 배후도시(1000㏊), 신재생에너지(1200㏊) 등 총 4500㏊가 유보용지이다.

 

내부개발을 위해 투입돼야 할 총 사업비는 20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용지조성에 13조원(62.5%), 기반시설 설치에 4조 8100억원(23.1%), 수질개선대책에 2조 9905억원(14.4%)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2020년까지 진행될 1단계 사업에서는 12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투자·관광수요 유치 등을 위해 명품복합도시와 방조제·다기능 부지 명소화 사업 등 5개 사업이 선도사업으로 시행된다. 이들 선도사업은 여타 사업 보다 한발 앞선 오는 2013년까지 전략적으로 추진된다.

 

◆ 친수활동을 위한 목표수질 강화

 

명품 새만금 사업의 핵심인 깨끗한 수질 확보를 위해 목표수질은 기존의 농업용수 수준(4급수)에서 관광·레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 '적극적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조정됐다.

 

목표 등급은 새만금의 특성을 고려해 '쓰레기가 없을 것, 냄새가 나지 않을 것, 사람이나 생태계의 건강에 유해한 성분이 없을 것' 등 서술적으로 표현됐다. 수질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대목이다.

 

수질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2조 9905억원이 수질개선에 추가로 투자된다.

 

그러나 현재의 수질은 목표치에 크게 못미쳐 '상향 조정된 목표수질이 달성될 수 있다'고 예측될 때까지 현재대로 해수유통된다.

 

방조제 신시도∼비안도 중간에 들어설 새만금 신항만은 3~4선석 규모로 2011년말 착수되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새만금 내부에는 8대 용지간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남북 3개와 동서 4개 노선, 순환링 1개 노선의 내부 간선도로가 신설된다. 방사·격자 혼합형이다.

 

더불어 국내·외 주요지역과의 교통·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새만금~포항)와 새만금~군산간 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그러나 군산공항은 수요 재검증 후에 추진될 예정으로, 기존 공항에 국제노선을 취항하는 방향으로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