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 자체가 향후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사업이라는 점 등이 감안되어 수립된 구상이 5대 선도사업이다. 그동안 환경논란으로 2차례 사업이 중단되는 등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개발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보다 강력한 개발동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명품복합도시와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확보 및 조달, 방수제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사업 등 5개 사업이다.
5대 선도사업의 핵심은 복합도시이다. 새만금 내부용지의 한 중심에 위치한 복합도시는 새만금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복합도시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던 새만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한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이 7개월여의 고심끝에 내놓은 야심작이기도 하다.
추진기획단은 지난해 7월 종합실천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복합도시를 처음으로 공개, 주목을 받았었다.
이른바 '새만금의 대표상품으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킬 구상'으로, '명품'이라는 호칭이 붙은 게 그때다.
그리고 새만금을 대표하는 상징성에 걸맞게 창의적인 디자인과 개발테마를 적용한 3개 디자인 대안도 제시됐다. 지난해 새만금의 미래 모습으로 자주 비춰진 게 '방사형과 집중형·연결형' 등의 복합도시 디자인이다.
3개안 가운데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방사형'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확정된 디자인은 방사형을 기본으로, 나머지 2개안의 장점을 수용·보완한 디자인이다.
복합도시(6730㏊)는 종합실천계획처럼 2단계로 추진된다. 오는 2020년까지의 1단계에서는 3130㏊가, 나머지 3600㏊는 2021년 이후에 개발된다.
복합도시 주된 역할은 새만금 개발 및 투자를 성공적으로 견인하는 것이다.
그런 특성을 반영해 복합도시는 이전까지의 FDI(외국인 직접투자)와 국제업무, 관광레저 및 생태환경용지를 통합해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비즈니스 등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켰다.
개발비전은 '세계적 수변레저 도시'를 비롯해 △글로벌 국제도시 △녹색성장 시범도시 △인간중심 도시 △한국적 전통문화도시로, 각각의 비전은 5개 권역으로 구분된 권역별로 배치됐다.
이 가운데 '섬과 수로'를 기본적인 틀로 삼아 '물의 도시'를 구현한 1호 방조제 인근의 레저·생태권역은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는 용지이다. 레저·생태권역은 풍요의 섬과 축제의 섬, 생태의 섬, 교류의 등 9개 섬으로 특성화됐다.
주관부처인 문화부는 레저·생태권역을 새만금의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문화와 역사, 해양자원 등의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한편 새만금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는 명품 수변관광도시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전체 2490㏊에 달하는 레저·생태권역 가운데 1500㏊는 문화부가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하며, 나머지 990㏊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