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4일 인터넷판에서 김태균의 우전 안타 2개와 이를 바라본 상대팀 전력분석원의 분석을 비중 있게 전했다.
김태균은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청백전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안타 2방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2회에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직선타성 안타를 날린 뒤 우익수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104㎏의 거대한 몸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루까지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 센스를 자랑했고 8회에는 1,2루간을 총알같이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를 본 라쿠텐의 전력분석원은 "왼쪽 어깨가 열리지 않기에 몸쪽 공도 잘 때릴 수 있을 것이다. 타율 3할에 30홈런도 가능하다"며 경계했다.
세이부의 전력분석원도 "선구안도 좋고 타격을 정확하게 할 줄 안다. 만만치 않은 선수"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 무대에서도 부챗살 타법에 일가견을 인정받은 김태균은 잡아당기는 건 물론 밀어서도 홈런을 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타자다.
현미경 분석에 탁월한 일본의 전력분석원들이 결대로 밀어서 때릴 줄 아는 김태균의 타격 기술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키나와 무더위에 페이스가 떨어져 11~12일에는 반나절만 훈련했던 김태균은 "내 페이스대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면서 "발은 느리지만 적극적인 주루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