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밀어치기..상대 팀도 '화들짝'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프로야구 연습경기에서 이제 안타 2개를 때렸을 뿐인데 상대팀이 느끼는 긴장 수위는 제법 높은 편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4일 인터넷판에서 김태균의 우전 안타 2개와 이를 바라본 상대팀 전력분석원의 분석을 비중 있게 전했다.

 

김태균은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청백전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안타 2방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2회에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직선타성 안타를 날린 뒤 우익수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104㎏의 거대한 몸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루까지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 센스를 자랑했고 8회에는 1,2루간을 총알같이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를 본 라쿠텐의 전력분석원은 "왼쪽 어깨가 열리지 않기에 몸쪽 공도 잘 때릴 수 있을 것이다. 타율 3할에 30홈런도 가능하다"며 경계했다.

 

세이부의 전력분석원도 "선구안도 좋고 타격을 정확하게 할 줄 안다. 만만치 않은 선수"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 무대에서도 부챗살 타법에 일가견을 인정받은 김태균은 잡아당기는 건 물론 밀어서도 홈런을 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타자다.

 

현미경 분석에 탁월한 일본의 전력분석원들이 결대로 밀어서 때릴 줄 아는 김태균의 타격 기술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키나와 무더위에 페이스가 떨어져 11~12일에는 반나절만 훈련했던 김태균은 "내 페이스대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면서 "발은 느리지만 적극적인 주루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