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15일 윤이상 선생의 생가가 있었던 도천동 148번지 주변 공간에 조성 중인 도천테마파크(윤이상 기념공원) 공사가 거의 완료됐으며, 다음달 19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식에 맞춰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 80억원이 투입된 이 기념공원은 야외공연이 가능한 음악광장과 관객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당인 '프린지홀', 고인의 유품이 전시되는 '윤이상 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통영시는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선생이 생전에 연주하던 첼로와 유학 때 사용한 여권, 키홀더에 항상 가지고 다니던 작은 태극기 등 유품 148종 412점을 가족으로부터 인수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매년 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던 통영국제음악제 공식공연과 프린지 공연 일부가 올해부터는 이 공원에서 열리게 된다"며 "음악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선생의 체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음악과 다른 예술을 결합해 공연을 펼친다는 뜻의 'MUSIC+'를 주제로 다음달 12일부터 프린지 공연이, 19일부터 본 공연이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