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궁궐과 경기전'은 일제 강점기 미공개 유리건판 사진인 경기전과 조경단을 비롯해 궁궐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09~1945년에 촬영된 조선총독부박물관의 미공개 유리건판 사진 중 일부로 지난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도 이와 같은 전시를 열었다.
'조선왕조와 전주' 역시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를 재조명하는 전시다. '전주의 DNA'라고 볼 수 있는 태조어진을 비롯해 이성계의 발원 사리구 등 150여 점을 선보여 조선시대의 뿌리찾기를 시도한다.
조선후기 3대 명필 중 하나인 창암 이삼만 탄생 240주년을 기념한 '창암 이삼만전'도 창암의 재조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창암 선생이 서예의 전수를 위해 출간한 교재 「화동서법」과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춘 전시. '창암체'를 개발해 추사에 비견될 정도로 심오한 예술적 경지에 이르렀으나, 지방작가로만 대접 받았던 그의 서예사적 위치를 재평가하는 자리다.
'전북의 역사문물전'은 올해 백제와 가야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장수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전시다. 장수 호덕리 가야 토기, 영락 12주년 왕지 등 가야의 흔적이 많이 남은 유물 150여 점이 한자리에 모두어진다.
박물관이 새롭게 소장하게 된 유물을 소개하는 '신수 문화재전'도 열 예정. 조성왕실의 왕과 왕위계승·궁궐·회화·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토요명사특강과 조선왕실과 전주사고, 조선왕실과 태조어진 등을 주제로 다룬 국제 심포지엄도 10월 중에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