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7일 인터넷판에서 미야자키시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이승엽이 상체의 힘을 빼고 외다리로 중심을 잡는 '릴랙스 타법'으로 부활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전날 타격 훈련 때 축이 되는 왼쪽 다리에 중심을 두고 오른쪽 다리를 크게 올리는 타법으로 백스크린 쪽에 총알처럼 날아가는 130m짜리 홈런을 때리는 등 좋은 타구를 자주 날렸다.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예전처럼 백스윙을 크게 돌려 자신 있는 스윙을 되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승엽은 더 힘차게 스윙을 돌리고 타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고자 전매특허인 외다리 타법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다카하시 요시노부나 사카모토 하야토 등 외다리 타법으로 때리는 동료의 타격 자세를 참고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소극적인 백스윙에서 벗어나 완벽한 스윙 궤적을 찾으면서 올 시즌에 거는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이제 실전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한편 이 신문은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외국인 엔트리가 4명인 점에 비춰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출신 2루수 에드가 곤살레스(32)가 야수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의 경우 외국인 엔트리는 투수 3명과 야수 1명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5승을 올린 디키 곤살레스는 1군이 확정적이고 마무리 마크 크룬과 선발투수 윌핀 오비스포가 한 자리씩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터줏대감으로 외야수에서 1루수 변신에 나선 다카하시와도 경쟁할 예정이어서 평가전, 시범경기 초반부터 폭풍타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