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마련한 '왁자지껄 문화놀이터' 열세번째 무대에 국내 유일의 그림자극단 극단 영이 초대됐다. 20일 오후 3시·5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이자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함께 세계 3대 고전발레 중 하나. 연출을 맡은 이정민 극단 영 대표는 "청각적 음악을 시각적으로 바꿔,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으로 만들었다"며 "새로운 형태의 무대장치를 활용하고 배우들 각자가 지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밋밋한 그림자극이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입체적인 그림자극이란 점에서 더 매력있다. 기존의 그림자극이 평면적이었다면, 총체극적 요소를 더해 보다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물론, 그림자극만이 갖는 독특한 실루엣의 느낌과 화려한 빛의 색감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극단 영은 1982년 창단, KBS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등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클래식 음악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클래식과 그림자극의 만남'을 주제로 1997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 세계적인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