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경찰 전국3위 '오명'

전북지방청 3년간 자체 감찰…지난해 3배나 늘어

전북지방경찰청이 최근 3년간 자체 감찰에서 적발한 경찰관 비위 건수가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태원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3년간 자체 감찰을 통해 적발된 경찰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방경찰청의 자체 감찰 징계 건수는 2007년 13건, 2008년 24건, 2009년 62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도의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징계 사유는 규율위반이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위손상 27건, 직무태만 22건 순이었다. 계급별로는 경정 1명, 경감 7명, 경위 23명, 경사 54명, 경장 12명, 순경 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남지방경찰청이 2007년 45건, 2008년 27건, 2009년 20건으로 갈수록 징계 건수가 주는 추세와 대비된다.

 

지난해 적발된 징계 건수만 따지면 전북지방경찰청은 서울 390건, 경기 225건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찰관 수 대비로 보면 가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이다. 부산 43건, 대구 48건, 인천 39건, 울산 14건, 광주 33건, 대전 17건 등 6대 광역시와 견줘도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