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정관이 회비를 내는 회원들에 한해 투표권을 주겠다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형수)가 꾸려지면서 내부 균열 양상은 상대적으로 잠잠해지는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정기총회에서 최 원 후보와 이형구 전 전북미협 회장이 현 지도부의 비민주적인 선거 운영을 하고 있다며 전북미술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조직해 선거무효소송에 대한 책임과 선거공탁금 500만원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 지도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다.
이형구 전 회장은 "전북미협 회원들에게 선거무효소송에 대한 사과나 경과보고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무슨 선거를 진행하느냐"며 "상대편 후보에 대한 선거공탁금도 돌려줘야 하는 게 수순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전북미협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신임 회장에 대한 거부운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고 주장했다.
김두해 회장은 "선거가 갑작스레 취소 돼 선거와 관련된 모든 경비가 소진된 상태"라며 "공탁금을 돌려줘야 한다면, 전북미협 회비로 충당해야 되기 때문에 이사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형수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김두해 회장이 단독 후보인 만큼 27일 자동 추대로 신임 회장을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집행부의 공백기가 무한정 이어지면, 전북미협의 향후 사업에 차질이 될 것 같아 정관에 따라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