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 따르면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지연(30·전주시 호성동)씨는 우선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퇴근 후 과음으로 생체리듬을 깨는 일은 피할 것을 조언했다. 활동시간대가 증가한 것에 아직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므로 저녁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또한, 이씨는 하루 중 낮 12시 전후에 졸음이 많이 오고 식후 식곤증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가능하다면 점심식사 이후 5∼10분의 짧은 수면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긴 낮잠은 바람직하지 않다. 20분 이상 자면 몸의 리듬이 다시 수면 리듬으로 가기 때문이다. 낮잠을 길게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다음날 더 피곤해질 수도 있다.
주부 이재숙씨(42·전주시 서신동)는 춘곤증 해소를 위해서는 봄나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봄나물로는 달래와 냉이, 쑥, 두릅 등을 예로 들며, 냉이는 야채 중 비교적 단백질의 함량이 높으며 칼슘과 인, 철분과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상큼한 맛이 일품인 달래와 두릅은 각종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도 덧붙였다.
/ 박영숙 여성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