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주 컨벤션센터' 성공을 위한 과제 - 이명연

이명연(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전주시가 덕진종합경기장을 컨벤션 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고 한지도 6년이 지났다. 전주시 구상안은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이전시키고 현 부지에 공공성이 있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하고 나머지 부지는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하여 전주시에 기부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양여하는 형태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전주 컨벤션센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진지 비교견학을 통해 중국 상해, 제주도, 부산 컨벤션센터를 방문한 결과를 정리하여 미래의 천년전주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중국 상해 컨벤션센터는 완벽한 회의장과 전시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포동신구는 연평균 국내외 관광객 1,500여만명을 접대하고 각종 회의와 전시를 약1,500회 개최하고 있다. 2010년에 포동신구는 총생산액이 3,500억원이 넘을 예정이다. 서비스산업이 총생산액의 50%이상 차지하며 금융기관이 630개가 되고 다국적기업이 120개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처럼 포동신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것은 주변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그리고 도시간 고속도로, 해저터널, 자기부상열차 등 접근성이 좋고 금융, 첨단기술산업, 컨벤션산업등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그럼 국내의 경우는 어떤가.

 

부산 컨벤션센터는 2001년 5월에 오픈하여 정부 재투자기관 60%, 부산시 40%로 지방공기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대회를 제일 많이 유치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6년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제주 컨벤션센터는 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관광자원이 풍부, 엄청난 흑자를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를 가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이 소요되고 제주공항에서 컨벤션센터까지 50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전주 컨벤션센터가 성공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첫째, 새만금을 이끌어갈 중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과 철도, 항만시설이 절실한 실정이다. 둘째, 한국을 대표하는 한스타일 중심도시로 전주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전주만의 특색있는 차별화를 구축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쇠락해가는 구도심을 창조적 도심재생 사업으로 중?소상인들이 입주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쇼핑센터 운영해야 한다. 넷째,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칙과 표준을 마련해 밝고 아름다운 한옥형 숙박시설을 건축해야 한다. 다섯째, 국제 전시회 및 국내 전시회는 물론 대규모 회의, 공연, 이벤트, 스포츠 행사장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전시?컨벤션센터가 확보되어야만 성공적인 전주 컨벤션센터가 될 것이며 민자유치도 활성화되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큰 틀에서 놓고 보았을 때 막연한 기대로 크나큰 예산을 투자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계획적인 투자가 전주컨벤션센터의 성공과 전주시의 발전을 약속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컨벤션센터 건립 후 제주컨벤션센터처럼 돈먹는 하마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이명연(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