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출은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미쳐 기업 투자는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내놓은 '2009년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금융기관 수신은 2008년 3조 4530억원에서 2조 2068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금융기관 수신이 전년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은 예금은행 수신이 2008년 1조 1615억원에서 -1854억원으로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전년 1조 8379억원에서 2조 3922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이는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이 저금리 하에서 경쟁력을 잃었고, 시장성 수신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들이 재정 집행을 확대하며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비은행기관의 경우 상대적 고금리와 비과세대상금액의 상향 조정(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등의 영향이 컸다.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예금은행은 2008년 여신 1조 242억원의 절반 수준도 안되는 4038억원 대출에 그쳤고, 비은행기관 또한 2008년 1조 2716억원의 절반인 6139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활성화를 위한 당국의 노력으로 신용보증은 사상 최대폭인 4854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68억원에 그쳤던 건설업 신용보증액은 691억원을 기록했고, 제조업은 1564억원, 도소매업은 1491억원이었다. 어음부도율도 전년 0.66%에서 0.20%p 하락한 0.46%를 기록하고, 예금은행 연체율도 0.6%로 전년대비 0.6%p 떨어져 자금사정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