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올해 '마진' 동결 선언

롯데백화점이 2일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각점포에 입점한 전체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 마진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진은 백화점이 상품을 팔아 얻은 수입에서 해당 브랜드의 매출 원가를 제외한것으로, 백화점의 마진이 커지면 해당 브랜드가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협력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상생을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컨벤션을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338개 브랜드 업체가 혜택을 보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협력회사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애초 방침을 바꿔 마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진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동결을선언한 것은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인테리어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 개편 시 이동해야하는 브랜드 비율을 줄이기로 했다.

 

또 상품본부 임원과 협력회사 최고경영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열린 상생협의회'를 여는 등 백화점과 협력업체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협력회사를 위한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18년까지 국내 17조원과 해외 5조원 등 연간 총 22조원의매출을 올리고, 2013년까지 31개 국내 점포를 50여개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경영 비전을 공개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 중국 베이징에 해외 2호점을 확보한 롯데백화점은 2011년 상반기 중국 톈진점, 2013년 베트남 하노이점, 2013년에 중국 심양점을 개장하고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급 온라인몰 사업을 비롯해 상품 기획에서 차별성이 있는 패션사업, 출산이나 육아 등 생애주기와 관련된 'LCC(Lifestyle Care Center)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9년 국내 20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의 유통 계열사들은 2018년에는 국내 61조원, 해외 27조원 등 총 8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